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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Space Man 우주인 ;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 솔직한 감상평

by 채우자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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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Google

 

영화정보

20242월 넷플릭스를 통해 아담 샌들러와 캐리멀리건의 새 영화 우주인’ ( Space Man )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체코의 작가 야로슬라프 칼파르 ( Jaroslav Kalfar )2017년 소설 보헤미안 우주인’ ( Spaceman of Bohemia )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감독은 스웨덴 출신 Johan Renck 인데, 그는 광고,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6개월째 Chopra를 향해 홀로 우주를 항해중인 야쿠브 ( Jakub ). 그는 관제탑과 실시간 소통을 하고 정기적으로 공개 인터뷰를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습니다. 집에 우주선과 똑 같은 환경을 마련해두고 이 항해를 준비한 야쿠브는 거대한 우주의 행성을 탐험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꿈을 이루기 위해 몰두해왔고 그 시간 동안 그의 부인 렌카 ( Lenka )는 외로움에 지쳐갔지요. 열망한만큼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 프로젝트였지만 홀로 좁은 우주선 안에서 6개월을 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외로움과 고독함으로 그는 점점 우울해졌고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매일 먹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수면 부족을 겪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매일 통화를 하던 부인 렌카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아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지요.

철저한 고독이 계속 되고 우울이 깊어진 그의 앞에 거미가 나타납니다. 거미는 어느새 거대해지고 그에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거미를 두려워하던 야쿠브였지만 차분하게 그에게 다가오는 거미에게 차츰 마음을 열게 되고 그에게 하누쉬 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리고 야쿠브는 하누쉬를 통해 자신의 외로움과 아픔, 사랑을 들여다보게 되죠. 그리고 렌카와의 시간들을 되짚어보기 시작합니다.

렌카는 야쿠브를 떠나기로 결정을 하고 야쿠브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하지만 관제탑에서는 그 녀에게 야쿠브가 얼마나 외롭고 위태로운 상태인지를 알리고 그녀가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설득합니다. 홀로 출산을 준비하며 렌카는 많은 것들을 생각합니다. 그녀는 출산을 하기 위한 센터에 들어가고 선택적 고립상태가 된 그녀 또한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끼며 다시 한번 야쿠브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하누쉬와 대화를 나누며 야쿠브는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의 어린시절 체코의 냉전체제에서 겪은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아버지의 업보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된 야쿠브 자신의 고통과 공포를 보게 되지요. 그리고 렌카와의 만남과 그녀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녀가 야쿠브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을 봅니다. 그는 그런 그녀의 진심을 중요하게 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후회합니다. 마침내 야쿠브는 그녀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고 야쿠브의 깊은 진심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감상평

아담 샌들러와 케리 멀리건 선택한 영화라는 것이 저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둘의 연기는 부족함이 전혀 없었죠. 그리고 하누쉬의 목소리를 연기한 폴 다노 ( Paul Dano )의 음색이 매력적이었어요.

이 영화는 90%가 좁은 우주선 안을 표류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정한 톤의 대사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심오한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쉽고 재미가 있는 영화가 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만족감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영화가 후반부로 향하면서 길을 잃은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렌카가 야쿠브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계기도 모호했고 야쿠브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기에 답답함 마저 느껴졌어요. 야쿠브가 거미에게 하누쉬라는 이름을 주었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 아픔을 깊이 들여가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거든요.

하지만 ‘The grain of the beginning’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누쉬에게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I will assist you in your emotional distress.”라고 차분히 말하는 장면에서부터 하누쉬를 사랑하게 되었죠.

 

“It’s impossible to connect with someone who does not want to see anything but himself, who only wants to connect when it serves him.”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은 사람, 오직 자신에게 도움이 때만 연결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Your loneliness is self – inflicted.”

"당신의 외로움은 스스로가 자초한 것입니다."

 

하누쉬가 차분한 음색으로 말한 문장들은 저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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